Market Outlook 2023 💌 미디어 트렌드 리포트 21호. 2022년 12월 16일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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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바라보며
Content Spending Levels at Top Media Companies: 2023 Forecast (Nov. 25, 2022, Variety VIP+)
전국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전체 설문 대상 935명 중 절반이 이 말을 꺼내 들어, 잘못이 드러나면 남 탓만 하고 고칠 생각을 안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표현하고 개탄했다. 그러나 D2C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변되는 미디어 시장은 이와 달랐다. 올해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당장 닥쳐 오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이 의문을 제기해온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데에 성장만을 추구해왔던 사업 전략이 더이상 옳지 않음을 시인했다. 그리고 차례대로 사업 전략을 수익성에 방점을 찍는 쪽으로 고쳐 나가기 시작했다. 그 첫 주자가 바로 Netflix로, 가입자 성장세 정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고심 끝에 수년 간 부인해 왔던 광고 기반ad-supported 요금제를 런칭하며 한 해를 보냈다.
1등인데 위기? 디즈니 왕국에 무슨일이 (Nov. 25, 2022, 매경미디어센터)
영국, 최대 OTT ITVX 런칭, 진정한 스트리밍 뉴스도 기대 (Dec. 10, 2022, 한정훈기자 뉴스레터)
* ITVX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기존의 월정액 모델을 구독한 BritBox 가입자들은 ITVX의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로 전환된다. 한편, France Televisions가 지분을 넘길 후보가 마땅치 않아 현재 약 80만~9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Salto의 앞날이 오리무중이 될 것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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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덱스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국내 OTT 앱 월간 활성 사용자(Monthly Active User, MAU) 수 추이 그래프. 지난 10월, TVING의 MAU 값은 약 430만 명으로 약 416만 명의 WAVVE 수치를 처음으로 넘었다. SEEZN과 합병함에 따라 TVING과 WAVVE의 MAU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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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os Media 출처 2022년 10월 기준 미국의 글로벌向 주요 OTT의 기본 요금제. 위부터 차례대로 Showtime, Amazon Prime Video, Starz 그리고 Apple TV+는 아직 광고 기반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은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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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의 Axios Media 그래프를 참고, '주요 후발주자'로 비교 대상 범위를 한정하였다.
* 이번 해에 기회가 없어 다루지 못했지만 메타버스 및 NFT와 관련된 기사들의 출처를 남겨 놓는다:
- NFT Activity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Who's Doing What (Mar. 8, 2022, Variety VIP+)
- 3 Key Issues in Monetizing the Metaverse (Jun. 29, 2022, Variety VIP+)
K-콘텐츠의 인기는 여전할 전망
... K-content Continues to Draw a Global Audience in 2022 (Dec. 2, 2022, Netflix)
100주년 맞은 디즈니, 백년대계 핵심은 APAC... '끝판왕'은 K콘텐츠 (Dec. 3, 2022,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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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려한 라인업, 박스오피스 회복력은 얼마
연초 예상과 달리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밀렸던 작품들이 한 해 동안 다 공개되지 않았다. 흥행 기대작의 공개일을 미뤄가며 국내외 영화계가 관객 수요가 얼마나 될 지 '간을 보는' 사이, 역시 코로나로 인해 제작이 지연됐던 작품들까지 완성된 덕분에 내년 관객들의 볼거리는 올해보다 더 풍부해질 전망이다. 한국 영화는 김지운 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함께 돌아온 <거미집>을 비롯, 천만 흥행 신화 류승완 감독의 <밀수>와 '이순신 IP' 3부작의 최종화인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된다. 여기에 12월 28일 극장에서 먼저 상영되는 WAVVE의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과 카카오TV도 처음으로 소개하는 오리지널 영화 <야행>이나, 지난 5월 작고한 故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 되어버린 Netflix의 Sci-Fi 영화 <정이> 등 OTT가 제작한 영화들도 더해진다.
해외 영화 팬들이 개봉을 학수고대하는 작품들로는 시리즈 5번째와 7번째 속편으로 돌아오는 <인디애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가 있다. 작년 일본 유니버설 파크 내 개장한 슈퍼 닌텐도 월드와 함께 슈퍼 마리오 팬들을 사로잡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9천억을 투입했어도 결국 개봉을 전면 취소한 <배트걸> 사태로 팬들과 제작진들의 원성을 사며 극장 영화 개봉 전략을 수정 중인 Warner Bros., 이 오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내년부터는 DC코믹스 IP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며 재기할 수 있을 지도 지켜볼 일이다. 국내외 영화계의 대대적인 라인업이 기대되는 가운데 만약 내년의 극장 회복력도 2019년 수준과 같지 않다면, 팬더믹이 아닌 이 기간에 일상에 자리 잡은 OTT로 인해 관객들의 영화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는 새 트렌드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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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3년에도 계속되는 프랜차이즈 IP의 힘
* 지난 8월 23일~24일 양일에 걸쳐 코엑스에서 개최된 Content Marketing Summit 2022에 연사로 온라인 참석한 황동혁 감독이 관객들과의 Q&A 세션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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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대에 오르는 K-콘텐츠의 저력
영화계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내년 3월 12일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비록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감독상을 수여한 칸 국제 영화제를 필두로 국내외 수많은 영화제에서 낭보를 울리고 있기 때문에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 2020년 3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작품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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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1.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의 활약
한국인이 사랑하는 앱은 YouTube로, 앱 시장과 미디어 시장을 통틀어 그 영향력이 독보적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인기몰이 중인 소위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의 활약이 점점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2022년 조회 수 2500만의 YouTube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은 非연예인 에버랜드 아르바이트생들이 일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에버랜드 측은 영상의 주인공들을 내세운 채널을 개설하고 이를 브랜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자 주인공인 '아마존 소울리스좌'는 에버랜드가 아닌 브랜드들의 광고도 여러 편 찍었는데, 이처럼 일반인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영상들은 '여기 어때' 브랜드 광고(상단 이미지 클릭 시 광고 시청 가능) 등에서와 같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지상파 방송보다도 먼저 유튜브를 찾는 시대'도 옛말이 됐다. 이제는 '유튜버들이 유튜브를 타고 방송계를 장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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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3. 선정성과 폭력성의 정점은 어디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콘텐츠의 선정성과 폭력성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YouTube와 여러 OTT 콘텐츠 출연진들의 '무리수' 행동과 수위 높은 발언은 없어서는 안될 편집 포인트가 됐고, 술을 마시고 진행하는 '술방'도 이제 빈번하게 제작되고 있다. 4년 만에 빛을 봤다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다나카 상' 캐릭터도 사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호스트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이 사례처럼 규제되지 않는 유튜브와 OTT發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대상이 청소년들이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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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리포트는 여기까지개봉 당시 3D 영상미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 아바타>의 속편,
이번 연말 극장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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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2: 물의 길>
- 12세 이상 관람가,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12월 14일 개봉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
- 제작: Lightstorm Entertainment* 및 TSG Entertainment
* 1990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영화 프로듀서 Lawrence Kasanoff와 함께 설립한 제작사. 카메론 감독의 대표 작품인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타이타닉> 그리고 <아바타> 등을 제작했다. 1995년, 당시 20th Century Fox 스튜디오와 first-look deal을 맺은 바 있어, <아바타 2>는 Fox를 인수한 Disney가 배급한다.
- 연출/극본: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 제임스 카메론, Rick Jaffa, Amanda Silver
- 주연: Sam Worthington, Zoe Saldaña, Sigourney Weaver, Stephen Lang, Kate Winslet 외
- 메모: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은 2009년 12월 17일 개봉 후 현재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1위 기록(약 $29억 수익)을 보유 중에 있다. 당시 독보적인 영상미를 3D 입체 기술로 구현하며 3D 영화 시장이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
- 4K 화질로 리마스터링된 <아바타>가 2주 한정 지난 9월 재개봉하며 누적 세계 박스오피스 $30억 수익을 돌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단,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시리즈 2편을 동시에 상영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도 점쳐진다.
- 지난 10월 6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가량의 풋티지footage 영상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특별 상영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제작자 존 랜도John Landau가 내한해 주요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소개했고, 카메론 감독 또한 온라인으로 참여해 한국 관객들과 작품과 관련된 소통을 나눴다.
- 특별 상영회와 마찬 가지로 12월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영화를 개봉하고, 개봉 전인 9일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감독이 내한하여 한국 시장이 '세계 영화업계 표준'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인터뷰했다.
- 지난 11월 초에 개봉한 <블랙팬서 2: 와칸다 포에버>에 이어 또 하나의 가상 수중 세계를 바탕으로 극이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감독은 '해양 보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총 192분 즉, 3시간이 넘는 너무 긴 러닝타임이 단점이 될 지 '가성비' 있는 경험적 강점이 될 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감독은 작품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원래 5편으로 구성한 시리즈물을 3편으로 줄여서 이야기를 끝내버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시리즈 마지막 편을 자신이 연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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